Psychology

[심리용어] FOMO에서 파생된 다양한 용어들

Lena.Cho 2025. 7. 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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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BO, FOJI, FOMOMO, MOMO, BROMO, NEMO, SLOMO, JOMO, ROMO, HOGO, LOMO, FOSY, ROBO

 

이전에 이야기했던 FOMO라는 용어 말고도, 여기에서 파생된 다양한 신조어들이 등장하고 있어요. 이 단어들에는 다 우리 시대의 불안, 선택의 어려움, 관계의 갈증, 그리고 반대로 느껴지는 해방감 같은 감정들이 녹아 있습니다. 오늘은 각 용어들을 하나씩 이야기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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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FOBO (Fear of a Better Option)

더 나은 선택지를 놓칠까 봐 생기는 불안감

FOBO (Fear of a Better Option)

  • FOMO가 "놓칠까 봐 불안"한 감정이라면, FOBO는 "선택을 잘못할까 봐 불안"한 감정이예요.
  • 예: 식당을 고를 때, 이미 한 곳을 마음에 두고 있어도 혹시 더 좋은 데가 있을까? 하며 계속 검색하고, 결국 결정을 못 내리는 거죠.
  • 우유부단함의 심리학 버전이라고 보면 딱이에요!
  • 이 단어도 FOMO처럼 하버드 MBA 졸업생인 패트릭 맥기니스가 만든 용어입니다.

 

2. FOJI (Fear of Joining In)

SNS에 뭔가 올렸다가 반응이 없을까 봐 두려운 심리

FOJI (Fear of Joining In)

  • "좋아요가 하나도 없으면 어쩌지...?", "댓글이 안달리면 민망할까 봐 못 올리겠어."
  • 이렇게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 두려워서 온라인 활동 자체를 꺼리는 마음이에요.
  • 특히 SNS 피드백에 예민한 청소년이나 MZ세대에서 자주 나타난다고 해요.
  • 요즘은 단순히 '나를 드러내는게 무서워서'라기보다, '반응이 없을까봐 무서워서' 피하게 되는 시대죠.

 

3. FOMOMO (Fear of the Mystery of Missing Out)

정확히 뭘 놓친 건지 모르는데도 불안한 감정

FOMOMO (Fear of the Mystery of Missing Out)

  • FOMO는 뭘 놓친지 알고 있어서 불안한 것이고,
  • FOMOMO는 뭘 놓쳤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더 불안해지는 거예요.
  • 예: 친구들이 단체로 뭔가를 즐기는 사진을 올렸는데, 장소도 내용도 안 적혀 있어서 더 신경 쓰이는 상황이죠. "대체 저건 뭐야? 나 왜 몰랐지?!" 나 말고는 뭔가 알고 있는데, 나만 모르는 것 같은 불확실성과 소외감.
  •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이 핵심이에요. 모를수록 더 무서운 느낌이죠.

 

4. MOMO (Mystery of Missing Out)

놓친 것 자체보다, '모른 채 지나가는 것'에 대한 불안

MOMO (Mystery of Missing Out)

  • FOMOMO와 비슷하지만, 여기서는 '놓치는 내용'보다, 그걸 내가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상황에 대한 공포가 중심이에요.
  • "내가 뭔가 중요하거나 재미있는 걸 아예 모르고 있다면?" 하는 불안이죠.
  • 예: 유행하는 밈이나 뉴스, 트렌드를 못 본 것조차 모르고 있었을까 봐 불안해지는 심리입니다.
  • 정보 과잉 시대의 '놓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불안'이에요.

 

5. BROMO (Brother Missing Out)

특정 친구(브로)끼리 어울리는 걸 놓쳤을까 봐 생기는 불안

BROMO (Brother Missing Out)

  • BROMO는 FOMO의 더 관계 중심적인 버전입니다.
  • 예: 친한 친구 몇 명이 몰래 만나거나, 단톡방에서 자기만 빼고 얘기할 때 느껴지는 소외감
  • 특히 남성들 사이에서 '형제애'적 유대가 빠진 느낌이 강할 때 쓰여요.
  • 친구 관계에서 '나만 빼고 친해졌나' 하는 느낌, 다들 한 번쯤은 있지 않나요?

 

6. NEMO (Nobody Ever Misses Out)

"다 놓치고 있어도 괜찮아"라는 반(反)FOMO 정신

NEMO (Nobody Ever Misses Out)

  • 이건 약간 역설적이고 철학적인 표현인데요.
  • 세상엔 너무 많은 정보와 경험이 있어서 사실상 모두가 뭔가를 놓치고 있다는 전제를 담고 있어요.
  • 그래서 굳이 조급해할 필요 없다, 놓치는 게 당연한 거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거예요.
  • 오히려 마음이 편한해지는 개념이죠. "괜찮아, 너만 그런거 아니야!"

 

7. SLOMO (Slow to Missing Out)

놓치고 있다는 걸 알지만, 느긋하게 받아들이는 태도

SLOMO (Slow to Missing Out)

  • SLOMO는 FOMO의 힐링 버전이라고 할 수 있어요.
  • "남들 다 보는 드라마 아직 안 봤어."
  • "다들 갔다 온 여행지, 나중에 한가할 때 갈래."
  • 놓쳤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도 서두르지 않고, 나만의 속도를 유지하는 거예요.
  • 느리지만 중심을 잃지 않는 사람들의 심리. 요즘엔 이게 더 멋져 보여요!

 

8. JOMO (Joy of Missing Out)

'놓치는 기쁨', 일부러 거절하고 얻는 자유

JOMO (Joy of Missing Out)

  • 가장 유명한 반(反)FOMO 용어예요!
  • FOMO가 '불안'이라면, JOMO는 '해방감'이에요.
  • 예: 모임 초대를 받았지만, 안 가고 집에서 책 읽으며 느끼는 평화.... "아, 안가길 잘했다!"
  • 트렌드를 따르지 않아도 괜찮고, 내 삶의 리듬에 만족하는 마음이죠. 
  • 현대인의 디지털 디톡스 문화와도 잘 어울리는 개념이에요.

 

9. ROMO (Reality of Missing Out)

놓치는 게 진짜 현실이 되어버렸을 때의 허탈함

ROMO (Reality of Missing Out)

  • '놓칠까 봐'가 아니라, '진짜 놓쳤을 때' 느끼는 감정이에요.
  • 예: 콘서트 티켓 예매를 못 해서 진짜 못 갔을 때, 친구들과의 여행에 초대를 못 받았는데 이미 그들의 여행은 시작된 상황.
  • FOMO가 불안이라면, ROMO는 '체념'에 가까운 감정입니다.

 

10. HOGO (Hassle of Going Out)

나가고는 싶지만 너무 귀찮아서 생기는 갈등

HOGO (Hassle of Going Out)

  • "재밌을 것 같긴 한데 준비하고 나가는게 너무 귀찮다..."
  • 결국 침대에 누워있지만 살짝 아쉬운 감정도 드는 복합적인 심리.
  • FOMO와 반대로, '가야 하긴 싫은데 안 가면 불안'한 느낌이 섞여 있어요.

 

11. LOMO (Lack of Missing Out)

놓치는 것 자체에 아무 감정도 없는 상태

LOMO (Lack of Missing Out)

  • 다른 사람들의 활동, 유행, SNS 트렌드에 아무런 관심이 없고, 놓친다는 사실에도 아무 감정이 들지 않는 무관심 상태.
  • 흔히 디지털 번아웃, 탈SNS 현상과 연결돼요.

 

12. FOSY (Fear of Saying Yes)

승낙에 대한 불안 - '내가 이걸 수락하면 무슨 일이 생길까?'

FOSY (Fear of Saying Yes)

  • 초대나 제안에 응했을 때 예기치 못한 스트레스나 후회가 생길까 봐 아예 "YES"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심리.
  • FOBO와 비슷하지만, 이건 결정 후의 결과에 대한 불안이 핵심입니다.

 

13. ROBO (Reality of Being Offline)

오프라인 상태에서 느끼는 실질적인 소외감

ROBO (Reality of Being Offline)

  • 인터넷/디지털에서 잠시 멀어졌을 때, 진짜로 정보와 관계에서 배제된 느낌이 드는 거예요.
  • 예: 하루만 폰을 꺼놨는데 단톡방에 중요한 얘기들이 다 지나간 느낌.
  • 디지털 사회에서 오프라인 = 사회적 단절처럼 느껴지는 현상을 반영한 개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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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O와 그 외 다양한 파생 용어들이 만들어지고 유행하게 된 배경

이 다양한 단어들은 단순히 유행처럼 보이는 신조어들이지만, 사실 이런 단어들이 왜 생겨났는지, 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고민해보는 것은 정말 중요해요. FOMO와 그 외 파생어들이 만들어지도 유행하게 된 배경에는, 현대 사회의 변화된 삶의 방식과 인간 심리의 적나라한 반영이 담겨 있어요.

  1. 말로 정의할 수 있어야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
    • 신조어들은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감정에 이름을 붙이려는 시도예요.
    • FOMO, FOBO, JOMO 같은 용어들은 우리가 무심코 느껴왔던 모호한 감정들을 구체적으로 언어화해 주죠.
    • 이름을 붙이면, 감정은 더 이상 '막연한 불안'이 아니라 이해 가능한 현상이 되죠.
    • 이는 곧 '자기 인식(self-awareness)'과 '심리적 회복력(resilience)'을 키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 예: "내가 요즘 유행을 따라가지 못해 불안한 이유가 있었네, 이게 바로 FOMO였구나"
  2. 현대인의 심리를 진단하는 심리 사회학적 거울
    • 이런 용어들은 디지털 시대의 인간 군상을 반영하는 거울 같은 역할을 해요.
    • FOMO는 경쟁과 비교 중심의 사회
    • FOJI는 SNS로 인한 사회적 민감성
    • JOMO는 디지털 피로에 대한 저항
    • ROBO는 인터넷이 끊기면 단절감을 느끼는 현실
    • 즉, 이런 신조어들은 단순히 말장난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해가고 있고, 사람들이 어떤 감정 속에 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징후(sign)입니다.
  3. 감정을 관리하고 소통하는 도구
    • 이런 용어들이 생기면서 사람들은 감정을 더 쉽게 공유하고, 덜 부끄럽게 표현할 수 있게 됐어요.
    • 예전엔 "나만 뒤쳐진 것 같아"라는 말이 무거운 고백이었다면, 지금은 "요즘 FOMO 오지게 와" 하고 웃으며 털어놓을 수 있죠.
    • 유머나 공감으로 감정을 중화시키는 심리 방어의 역할도 한다는 점에서, 언어는 치료가 된다는 말과도 통해요.
  4. 사회적 흐름을 관찰하고 반성할 수 있는 계기
    • 이런 용어들이 많아졌다는 건, 오히려 지금 사회가 과도한 정보, 과도한 선택, 과도한 연결 속에서 심리적 피로에 시달리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해요.
    • 그래서 FOMO에서 JOMO로, HOGO에서 SLOMO로... 점점 '덜 하려는', '거절하려는' 용어들로 흐름이 이동하고 있다는 건 주목할 만한 트렌드예요.
    • 이런 언어들이 유행하는 건, "우리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걸까?"라는 집단적 자각의 시작일 수 있어요. 
  5. 심리학, 사회학, 마케팅, 문화연구의 연결점 제공
    • FOMO류 신조어들은 단지 인터넷 밈(meme)으로 끝나지 않아요. 이미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실제 연구 주제로도 사용되고 있죠.
    • 심리학 : 불안, 비교심리, 자기결정이론
    • 사회학 : 디지털 사회의 관계망 분석
    • 마케팅 : '놓치지 마세요' 전략의 심리 효과 분석
    • 문화연구 : 개인주의, 피로사회, 관계지향성의 변화
    • 즉, 이런 용어들은 오늘날 사회를 학문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키워드가 되기도 합니다. 

 

FOMO에서 시작된 수많은 신조어들은 단지 재밌는 말장난이 아니에요. 그 안에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불안, 조급함, 소외감, 그리고 해방감이 고스란히 담겨 있죠. 이런 말들이 생겨났다는 건, 결국 우리 모두가 비슷한 감정을 겪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겠죠? 놓치는 걸 두려워하는 마음도, 놓치는 걸 즐기고 싶은 마음도, 모두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솔직한 감정이에요. 어쩌면 중요한 건 놓치지 않는 게 아니라, 무엇을 놓쳐도 괜찮다고 여길 수 있는 자신만의 기준을 찾는 것 아닐까요? 세상이 뭐라 해도, 나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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