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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ology

[심리용어] 조울증(양극성 정동장애, Bipolar disorder)이란 무엇일까요?

by Lena.Cho 2024.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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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

감정의 롤러코스터, 조울증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직접 겪었던 '조울증(양극성 정동장애, Bipolar Disorder)'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가끔은 너무나 행복하다가도 이유없이 깊은 우울에 빠지는 경험, 혹은 주변 사람이 이런 감정의 변화를 겪는 것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조울증은 이렇게 극단적인 감정의 변화를 겪게하는 정신 질환입니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더 많은 것들이 숨어 있어요. 지금부터 하나씩 알아볼게요!
 
 

조증과 우울 : 두 얼굴의 감정

조울증은 이름 그대로 '조증'과 '우울증' 두 가지 상태를 오가는 질환이에요.
 
먼저 '조증(Mania)'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조증 상태에서는 자신감이 급상승하고,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심지어 평소에 하지 않던 행동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과도한 소비를 하거나 불필요한 위험을 감수하는 행동을 할 수 있어요. 이건 저의 흑역사 중에 하나인데, 맨정신으로 술집 테이블 위에 올라가서 춤을 춘 적도 있습니다..... 정말 에너지가 넘쳐 흘러서 잠을 거의 자지 않아도 피곤하지 않고, 아이디어가 샘솟아 올라서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하려고 하죠. 그런데 이런 에너지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니에요. 과도한 자신감이나 충동적인 행동이 종종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반대로 '우울증(Depression)' 상태에서는 에너지가 바닥을 치고, 삶이 의미없게 느껴질 정도로 기운이 빠집니다. 쉽게 피곤해지고, 아무것도 하기가 싫은 기분이 들어요. 심지어 아주 단순한 일상 생활조차 버거울 수 있어요. 저는 대학교 한 학기 중의 절반 이상을 아예 나가지 못한 적도 있어요. 불면증 때문에 잠을 잘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그저 침대에 가만히 누워서 해가 뜨면 밝아지고 해가 지면 어두워지는 천장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죠. 이렇게 우울한 상태에서는 자존감도 떨어지고, 자기 자신을 비난하는 경향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조증과 우울증을 오가는 것이 조울증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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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 조울증 : 감정의 기복에 대한 인식

조울증의 감정 기복을 다룬 가장 오래된 기록은 고대 그리스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리스의 유명한 바로 그 의사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는 사람들의 기분과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네 가지 채액(혈액, 점액, 황담즙, 흑담즙)의 균형이 감정 상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았어요. 그는 흑담즙이 과도하면 우울증(우울 상태)을 유발하고, 혈액이 과다하면 고양된 상태(조증 상태)를 일으킨다고 설명했죠. 이 시기에는 감정 기복을 현대적일 질병의 개념으로 보지는 않았지만, 이미 사람들이 경험하는 감정 변화가 중요한 주제로 다뤄졌습니다. 
 
 

조울증 개념의 등장 : 19세기

현대적 의미에서의 조울증의 개념은 19세기에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했어요. 프랑스 정신과 의사 '장 피에르 팔레트(Jean-Pierre Falret)'가 1854년에 '순환성 정신병'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조울증의 개념을 처음으로 설명했습니다. 팔레트는 조증과 우울증이 번갈아 나타나는 특징을 가진 이 질환을 연구하면서, 이 증상이 단순한 감정 기복이 아니라 특정한 정신 질환임을 밝혔습니다.
 
팔레트와 비슷한 시기에, 다른 프랑스 의사인 '장 에스키롤(Jean-Étienne Dominique Esquirol)'도 비슷한 개념을 제시했어요. 그는 감정의 기복이 단순한 우울이나 조증이 아니라 하나의 연속선 상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조울증'이라는 용어의 등장 : 20세기

시간이 지나면서 조울증에 대한 연구는 더 깊어졌고, 20세기 초에 이르러 독일의 정신과 의사 '에밀 크레펠린(Emil Kraepelin)'이 '조울병(Manic-depressive illness)'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이 질환을 체계적으로 분류했습니다. 크레펠린은 조울증을 단순한 감정 변동이 아니라 만성적이고 주기적인 정신 질환으로 보고,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조증과 우울증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설명했습니다. 그의 연구는 현대 정신의학의 기초를 놓았고, 조울증이 정신 질환의 하나로 명확히 자리잡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현대의 용어 :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

1980년대에 이르러, 조울병이라는 용어는 더 포괄적인 개념인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로 대체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조증과 우울증의 교대만이 아니라, 다양한 양상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개념이었죠. 'Bipolar'라는 용어는 감정의 극단적인 두 상태, 즉 조증과 우울증 사이의 스펙트럼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양극성 장애라는 용어는 더 중립적이고 비판적인 뉘앙스를 줄이며, 감정의 스펙트럼이 있다는 점을 잘 드러냅니다.
 
 

조울증의 종류 : 다양하게 나타나는 양상들

조울증은 하나의 단일한 질환이 아니라 여러 형태로 나뉩니다. 가장 대표적인 두 가지는 '제 1형 양극성 장애(Bipolar I)'와 '제 2형 양극성 장애(Bipolar II)'입니다. 

  • 제 1형 양극성 장애는 강한 조증과 깊은 우울 상태를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경우를 말해요. 조증 에피소드가 아주 강하게 나타나고, 때로는 환각이나 망상 같은 정신증적 증상까지 동반될 수 있습니다.
  • 제 2형 양극성 장애는 조증보다 약간 덜한 경조증(Hypomania) 상태를 경험하면서도 우울증이 더 깊게 나타나는 경우예요. 경조증 상태에서는 기분이 고양되고 에너지가 넘치긴 하지만, 제 1형처럼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진 않아요. 그러나 우울 상태는 오래 지속되거나 더 깊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순환성 장애(Cyclothymia)라는 가벼운 형태도 존재합니다. 이 경우에는 조증과 우울증이 상대적으로 덜 강하게 나타나지만, 그럼에도 일상 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조울증의 다양한 증상들

1. 조증 증상

  • 비정상적으로 고양된 기분 : 지나치게 행복하거나 흥분된 상태를 지속적으로 느낍니다. 때로는 짜증을 내거나 화를 잘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 과도한 자신감과 낙관주의 : 자신에 대한 과도한 자신감을 느끼고, 위험한 행동이나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테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목표를 세우거나, 과도한 경제적 투자를 하기도 합니다.
  • 과잉 활동 : 끊임없이 활동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상태가 이어집니다. 수면이 거의 필요하지 않으며, 하루에 몇 시간만 자도 피곤함을 느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과속 사고 : 생각이 빠르게 진행되고,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이것이 말로 표현될 때 말이 빨라지고, 대화의 흐름을 종종 놓치는 경우로도 이어집니다.
  • 충동적 행동 : 도박, 과도한 소비, 무분별한 성적 행동, 약물 남용 등 즉흥적이고 충동적인 행동을 자주 하게 됩니다.
  • 현실 왜곡 : 심한 경우, 조증 상태에서는 자신이 매우 특별하거나 강력한 존재라고 믿고, 환각이나 망상 같은 정신증적 증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2. 경조증 증상

  • 기분이 좋고 활기가 넘치지만,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 과도한 자신감과 낙관주의를 느끼지만, 이를 지나치게 극단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습니다.
  • 조증에서 나타나는 충동적 행동이 경미하게 나타날 수 있지만, 사회적, 직업적 기능이 심각하게 손상되지 않습니다.

경조증 상태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어, 종종 질병으로 인식되지 않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경조증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심각한 조증이나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우울증 증상

  • 극도의 슬픔 : 이유 없이 깊은 슬픔이나 공허함을 느끼며, 절망적인 감정이 지속됩니다.
  • 흥미 상실 : 일상 활동이나 취미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을 잃습니다. 이전에 좋아하던 일조차 즐겁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 피로와 무기력감 : 만성적인 피로를 느끼고, 단순한 일상 업무조차 매우 힘들게 느껴집니다.
  • 수면 장애 : 과도한 수면 또는 불면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잠을 많이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거나 잠을 거의 이루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 식욕 변화 : 지나치게 많이 먹거나, 식욕이 완전히 사라질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체중이 급격히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집중력 저하 : 사고나 결정을 내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일상적인 업무나 공부에도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 자기 비하와 죄책감 : 자신의 가치에 대해 의심하거나, 쓸모없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과거의 실수를 지나치게 자책하고, 극도의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 죽음이나 자살에 대한 생각 : 심각한 경우, 죽음에 대한 생각이나 자살 충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조울증의 우울 상태에서 매우 위험한 경고 신호입니다. 

4. 혼합 에피소드(Mixed Episode)

조울증의 혼합 에피소드는 조증과 우울증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태입니다. 이는 감정적으로 매우 혼란스러운 상태로,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 강한 에너지와 함께 우울한 감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 충동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하면서도, 슬픔과 절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수면 장애가 심해지고, 심한 경우 정신적 혼란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혼합 에피소드는 특히 위험할 수 있으며, 자살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상태가 나타날 경우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5. 인지 및 신체적 증상

조울증은 감정뿐만 아니라 인지 기능신체적 증상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 인지적 기능 저하 : 조증이나 우울증 상태 모두에서 집중력, 기억력, 사고 속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우울 상태에서는 뇌가 '안개 속에 있는' 것처럼 흐릿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 신체적 불편 : 특히 우울 상태에서 신체적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통, 소화 문제, 근육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6. 양극성 장애의 순환성

조울증은 감정의 상태가 일정하게 고정된 것이 아니라, 에피소드 형태로 주기적으로 나타납니다. 조증, 우울증, 경조증, 혼합 에피소드가 다양한 패턴으로 나타나며, 이는 '순환성(cycling)'이라 불립니다. 순환성은 빠르게 나타나기도 하고, 몇 년간의 간격을 두고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급격하게 감정이 변하는 것을 '급속 순환형(rapid cycling)'이라고 부르며, 이는 1년 내에 4번 이상의 에피소드를 겪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왜 조울증이 생길까요?

조울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얽혀있어요. 단순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유전적인 요인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요. 가족 중에 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위험이 높아지죠. 또한 뇌의 화학적 불균형이나 호르몬의 변화도 조울증의 발병과 관련이 있습니다. 세로토닌,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물질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감정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어요. 심리적 트라우마나 만성적인 스트레스 역시 촉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조울증을 앓았던 유명한 인물들

조울증 빈센트 반 고흐조울증 커트 코베인조울증 윈스턴 처칠
조울증 로빈 윌리엄스조울증 장국영조울증 유진박

  1.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 유명한 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는 그의 작품만큼이나 복잡하고 격렬한 감정 상태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그는 생애 동안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으며, 학자들은 그가 조울증을 앓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고흐는 작품 활동을 하는 동안 조증 상태에서 매우 집중적이고 창의적으로 작업했지만, 그 후 우울증에 빠지면 자살 충동과 같은 극단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자살은 조울증의 깊은 우울 상태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흐의 작품은 그가 경험한 감정 변화를 반영하고 있으며, 특히 그의 강렬한 색채와 기법은 그의 심리적 상태를 잘 드러냅니다. 고흐의 생애는 조울증과 창의성의 관계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키기도 했습니다.
  2. 커트 코베인(Kurt Cobain) : 그룹 '너바나(Nirvana)'의 리더이자 유명한 뮤지션인 커트 코베인은 1990년대의 대표적인 문화적 아이콘입니다. 코베인은 생애동안 조울증과 우울증을 앓았으며, 그의 음악과 삶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그의 노래 가사와 음악에는 고통과 내면의 혼란이 많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코베인은 1994년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는데, 많은 사람들은 그가 조울증과 약물 남용으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겪었고, 이로 인해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코베인의 죽음은 당시 전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으며,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3.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 : 영국의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은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리더십을 발휘하며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는데요. 처칠은 생애 내내 극심한 우울증을 앓았고, 본인은 이를 '블랙 독(Black Dog)'이라고 불렀습니다. 현대 연구자들은 처칠이 조울증을 겪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처칠의 조증 상태는 그가 전쟁 중 결단력 있고, 열정적으로 일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수 있지만, 이후의 우울증은 그에게 큰 고통을 주었어요. 그의 정신 건강 문제에도 불구하고, 처칠은 중요한 순간에 국가를 이끌었고, 이는 정신 질환이 있는 사람들도 큰 성과를 이룰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4. 로빈 윌리엄스(Robin Williams) : 당시에 저도 정말 큰 충격을 받았었는데요. 유명한 배우인 로빈 윌리엄스는 2014년에 자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죽음은 전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고, 이후 윌리엄스가 조울증과 우울증을 앓았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그는 생애 동안 정신 건강 문제와 싸웠으며, 이로 인해 약물과 알코올 남용 문제도 겪었습니다. 윌리엄스는 사람들을 웃기는 데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지만, 그 내면에는 깊은 고통이 있었습니다. 그의 죽음은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는 사건이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5. 장국영(Leslie Cheung) : 홍콩 출신의 배우 겸 가수였던 장국영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엄청 인기가 있었던 인물이죠. 아직도 그를 떠올리며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장국영은 2003년 자살로 생을 마감했으며, 그가 조울증을 겪고 있었다는 사실이 이후에 밝혀졌습니다. 장국영은 아시아 전역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인물로, 그의 죽음은 한국에서도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는 조울증으로 인해 심한 고통을 겪었고, 이를 견디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6. 유진박(Eugene Park) : 유진박은 클래식 음악과 일렉트릭 바이올린 연주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천재 뮤지션입니다. 1990년대 후반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며 다수의 방송과 공연에서 활약을 했었죠. 그러나 한창 활동하던 시기에 조울증으로 인해 극심한 감정 기복을 겪으면서 정신 건강에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유진박은 조울증으로 인해 조증 상태에서는 활발하게 연주와 창작 활동을 이어갔지만, 우울증 상태에서는 극심한 무기력감에 빠지며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그가 앓고 있던 조울증은 감정 기복이 심해 대중 앞에서의 모습과 개인적인 고통 사이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2000년대에 접어들며 유진박은 매니저에게 경제적 착취를 당하는 등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사회적으로 고립된 생활을 하며 정신적 고통이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이로인해 그가 제대로 된 치료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더욱 키우게 되었고, 한때는 건강 문제와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활동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다행히도 이후 가족과 지인들의 도움으로 다시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했고, 이후 여러 매체에 등장하며 다시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충북 제천의 한 식당에서 잘 지내고 계시더라구요. 그 식당의 한 쪽에는 유진박을 위한 콘서트홀도 마련되어 있는데 그 곳에서 자유롭게 연주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에 채널도 가지고 있고, 다양한 영상들이 올라오는데 정말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는 조울증과 경제적 착취로 인한 힘든 시간을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한 사례로,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정신 건강 문제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일깨우며, 사회적 지지와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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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의 치료 : 약물치료와 심리치료

조울증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일상 생활이 매우 힘들어질 수 있어요.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감정의 롤러코스터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주로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로 이루어집니다.

  • 약물치료는 주로 기분을 안정시키는 약물인 '기분 안정제(mood stabilizer)'와 항우울제, 항정신병약을 사용해요. 이를 통해 감정 기복을 완화하고, 급성 조증이나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죠.
  • 심리치료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고, 스트레스나 트리거 상황을 인식하는 법을 익힐 수 있어요.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치료법 중 하나가 '인지행동치료(CBT)'입니다. 이 치료법을 통해 왜곡된 생각 패턴을 바로잡고, 감정 조절을 도울 수 있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법 : 주변 사람들의 역할

조울증을 가진 사람과 함께 살아가거나 친구로 지내는 것은 때로는 힘들 수 있어요. 그들의 감정 변화에 따라 관계가 흔들릴 때도 있죠. 하지만 그들을 비난하거나 거리를 두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공감과 지지가 무엇보다 중요해요. 조울증은 질환이지 성격이 아니거든요. 저의 경우에도, 당시 주변 사람들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저 때문에 그들도 많이 힘들었을텐데, 그걸 다 받아주고 위로해주고, 제가 거부해도 저와 늘 함께 있어줬거든요. 지나고보니 정말 그들이 아니었으면 가장 힘들었던 그 시기를 잘 견뎌내지 못했을 것 같아요. 
 
또한 그들이 감정의 기복을 겪을 때는 그 상황을 이해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해요. 스스로 질환을 부정하거나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함께하는 것이 장기적인 회복에 큰 힘이 됩니다.
 
 

조울증은 단순한 기분 변화가 아니라, 일상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신 질환입니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와 주변의 지지를 통해 얼마든지 관리할 수 있어요. 감정의 롤러코스터에 올라탄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무엇보다 중요한 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이 글이 조금이나마 조울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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