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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ology

[심리용어] 스놉 효과(Snob Effect)란 무엇일까요?

by Lena.Cho 2024.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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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놉 효과

 

스놉 효과 : 우리는 속물일까요?

이번에는 '스놉 효과(Snob Effect)'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이 용어도 조금 생소할 수는 있지만,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스놉 효과란, 간단히 말해, 어떤 제품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면 그 제품의 수요가 줄어드는 현상을 말합니다. 더 쉽게 설명하자면, 남들이 많이 사면 오히려 사고 싶지 않은 그런 심리죠. 이 효과는 특히 값비싼 상품에서 자주 나타나는데요, 왜 그럴까요?

 

'스놉(Snob)'은 쉽게 말해, 속물이라는 뜻입니다. 보통 속물적이거나 잘난 척하는 사람을 의미해요. 스놉 효과는 바로 이런 스놉들의 심리에서 따온 현상으로, '속물근성'에서 비롯됩니다. 남들이 쉽게 가질 수 없는 비싼 물건을 가짐으로써 자기만의 특별함을 강조하고 싶은 마음, 이게 바로 핵심이예요. 명품 가방을 떠올려보세요. 처음에 소수의 사람들이 명품 가방을 들면, 그 가방은 매우 특별해 보이고, 갖고 싶은 욕구가 생기죠. 하지만 그 가방이 대중화되어 많은 사람들이 갖게 되면, 오히려 매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처음엔 사고 싶었지만, 나중엔 더 이상 사고 싶지 않게 되는 거예요.

 

우리의 일상에서도 스놉 효과는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한정판 상품이 인기를 끌다가 갑자기 매장에 재고가 넘쳐나면, 그 상품에 대한 인기가 식는 경우가 많죠. 또 고급 레스토랑이 처음엔 예약이 어려워 특별한 곳으로 여겨지다가, 나중에 누구나 갈 수 있는 곳이 되면 더 이상 특별하지 않게 느껴져서 인기가 줄어들기도 합니다.

 

기업들은 이 스놉 효과를 잘 활용해서 마케팅 전략을 세우기도 합니다. 한정판 상품을 출시하거나, 특정 제품을 소수에게만 판매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이렇게 하면 소비자들은 '나만의 특별한 상품'을 소유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생겨서 제품을 구매하게 됩니다.

 

스놉 효과는 경제학적으로도 흥미로운 주제예요. 일반적으로 상품의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줄어드는 것이 보통이지만, 스놉 효과가 있는 경우에는 오히려 가격이 오를수록 수요가 증가하기도 합니다. 이는 고급 브랜드들이 가격을 쉽게 내리지 않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가격이 오를수록 그 제품의 '특별함'과 '가치'가 더해져서 더 많은 사람들이 사고 싶어 하기 때문이죠.

 

실제 사례들로 보는 스놉 효과

종종 특정 제품이나 브랜드가 대중에게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그 제품의 매력이 줄어들고, 결국 소비자들이 더 희소한 상품으로 눈을 돌리는 일이 있습니다. 그런 사례들을 살펴볼게요.

스놉효과 롤렉스 파텍필립 오데마피게스놉효과 루이비통 에르메스스놉효과 구찌 샤넬

  1. 롤렉스 시계 : 베블런 효과에서도 사례로 들었던 롤렉스 시계입니다. 롤렉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급 시계 브랜드죠. 처음에는 주로 상류층이나 유명 인사들이 롤렉스를 착용했기 때문에, 이 시계는 부와 지위를 상징하게 되었어요. 그러나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롤렉스를 구매하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롤렉스가 더 이상 특별하지 않다고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 진정한 희소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파텍 필립(Patek Philippe)이나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와 같은 더 희귀하고 독특한 고급 시계 브랜드로 관심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2. 루이 비통 가방 : 루이 비통(Louis Vuitton)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품 브랜드입니다. 처음에는 매우 제한된 수의 사람들이 루이 비통 가방을 소유할 수 있었기 때문에 큰 인기를 끌었어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루이 비통 가방이 널리 퍼지게 되었고, 이제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그 결과, 일부 소비자들은 더 독특하고 희소한 브랜드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에르메스(Hermès)와 같은 브랜드의 한정판 제품이나 커스텀 제품들이 주목을 받게 되었어요. 
  3. 구찌와 샤넬의 한정판 제품 : 구찌(Gucci)와 샤넬(Chanel)은 명품 패션 브랜드로 유명합니다. 이 브랜드들은 때때로 한정판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끕니다. 한정판 제품은 제한된 수량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이러한 한정판 제품도 시간이 지나면서 대중화되면, 일부 소비자들은 더 독특하고 희귀한 제품을 찾게 됩니다. 샤넬의 클래식 플랩백은 처음에는 매우 희귀했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소유하고 있어 더 이상 희소성을 갖지 않게 되었죠.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더 독창적이고 희귀한 패션 아이템을 찾게 됩니다.
  4. 하이엔드 자동차 브랜드 : 페라리(Ferrari)나 람보르기니(Lamborghini)와 같은 고급 자동차 브랜드들도 스놉 효과의 예시가 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극소수의 부유한 사람들이 이 브랜드의 자동차를 소유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매우 특별하게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고급 자동차를 구매하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더 희귀한 모델이나 커스텀 카를 추구하게 됩니다. 파가니(Pagani)와 같은 소규모 고급 자동차 제조사의 차량들이 더 주목을 받기도 하죠.
  5. 애플의 아이폰 : 애플의 아이폰도 스놉 효과의 예시로 볼 수 있습니다. 아이폰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에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능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초기 구매자들은 자신이 특별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아이폰이 대중화되고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더 희귀하고 독특한 스마트폰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비싸고 한정된 수량으로 출시되는 특정 브랜드의 럭셔리 스마트폰들이 주목받기도 하죠.

스놉효과 페라리 람보르기니스놉효과 파가니스놉효과 럭셔리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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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놉 효과와 비슷한 심리용어

  1. 스놉 어필(Snob Appeal) : 특정 제품이나 브랜드가 고급스럽고 희소해서 사람들이 더 매력을 느끼는 현상입니다. 새로운 한정판 제품이 출시되었을 때, 사람들이 그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하려고 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됩니다.
  2. 베블런 효과(Veblen Effect) : 베블런 효과는 상품의 가격이 오를수록 오히려 그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입니다. 이는 고가의 상품이 지위와 명성을 상징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고급 명품 브랜드의 가격이 오르더라도, 소비자들은 더 많은 지출을 하면서 그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됩니다.

베블런효과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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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놉 효과와 반대되는 심리용어

  1. 밴드왜건 효과(Bandwagon Effect) : 밴드왜건 효과는 사람들이 다수의 행동을 따라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를 따라 구매하는 현상이죠. 새로운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 많은 사람들이 그 제품을 구매하려고 줄을 서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2. 네트워크 외부성(Network Externalities) :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치가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수에 따라 증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즉,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수록 그 제품의 가치가 높아집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나 메신저 앱은 사용자 수가 많을수록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집니다. 친구나 가족이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을 더 선호하게 되는 것이죠.

밴드왜건효과 바로가기
밴드왜건 효과 바로가기

 

 

 

이처럼 스놉 효과는 우리의 소비 심리와 밀접하게 관련된 흥미로운 현상입니다. 다음번에 쇼핑을 할 때, 혹시 내가 스놉 효과에 영향을 받고 있는 건 아닌지 한 번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이런 심리를 잘 활용해서 스마트하게 쇼핑하는 것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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